요즘 귀차니즘이 자주 발동한다. 뭘 좀 해야지 생각했다가 막상 시간이 되면 자꾸 미루는데.. 오늘도 볼 일 하나 보고 서울대공원 장미원에 가볼까 했다가 볼 일이 취소되는 바람에 고민을 좀 했었다. -_- 지난주부터 장미들이 시들기 시작했다는 소리에 역시 제대로 볼려면 5월에 가야겠구나 생각을 하며 늦었지만 올해 마지막 기회려니 생각하고 출발했다. 4월말에는 수많은 인파에 주차장에 주차를 못해 주차비를 굳혔었는데 이번엔 그러질 못했다. ^^ 축제 기간은 몇 주 더 남았지만 이제 늦게 갈수록 손해다. 2년전에도 6월말쯤 왔었었는데 역시 그때처럼 시든 꽃들이 좀 있다. 가까이서 봐도 온전한(?) 꽃을 찾기가 쉽지 않다. 노란 장미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지만(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난 꼭 찾아보는..
한번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던 옥천냉면을 찾아갔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안되거나 엄청 많이 검색될 줄 알았는데 서울에 하나, 옥천에 두개가 검색되더라. 서울에서 대략 1시간이 조금 안돼서 도착했는데 역시나 근처에는 옥천냉면집이 무지 많았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집은 너무 대로변에 있고 현대식이고 커서 패스. ^^ 안쪽으로 들어가다 간판을 보고 멈췄다. 41년이 됐다니 맛은 어떻던간에 짝퉁은 아닌거 같다. (검색을 해보니 옥천냉면의 역사는 1952년 부터 시작이란다. 간판이 오래됐거나 원조가 아니거나~ -_-) 아버지는 과거에 왔던 집이 여기가 아니라 더 깊숙한 골목안이라고 하셨는데 길을 기억 못하고 계시고 친구가 소개해준 곳은 이곳이 맞는듯 해서 들어갔다. 해월이 물냉, 편육, 완자를 추천해줬지만 우리 ..
오랜만에 삼청동에 다녀왔다. 잘 찾아보면 무궁무진하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가면 특별히 볼게 없는 곳이 삼청동 같다. 갔던 길로만 돌아다녀서 그런지 새로운 것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인도가 넓지 않아서 노변에서 사진 찍을때는 지나가는 사람들에 주의. 삼청동 길을 따라 꽤 들어오면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 있다. 둘째로 잘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팥죽이다. 첫번째로 잘하는 집은 없다.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서 그냥 두번째라고 지은 걸로 알고 있다. 가격은 5000원 양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코 싸다고 볼 수는 없다. 밤이 넉넉하게 들어있고 밑바닥에는 대형 떡이 있는데 한 입 꽉 찰 정도의 크기다. 수정과는 비추 -_- 단팥죽에서는 약한 계피향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