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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가능하면 맞춤법, 외국어 표기법을 준수하려고 하지만 어색함을 참기 힘든 것들이 많다.

지난 번 포스팅의 할로윈 -> 핼러윈이나 이번에 소개될 여러 캐년 -> 캐니언

거기에 이름까지 다양해서 어렵다.

Zion : 자이언, 지온, 시온(약속의 땅)

 

아침 일찍 그랜드캐니언 투어를 시작해야 해서 조식도 일찍 먹었다.

조식 크레디트를 쓸 수 있는 곳은 Salt & Ivy와 ARIA Patisserie 두 곳으로

Salt & Ivy가 조리 메뉴는 많았지만 빠르고 간단하게 먹기 위해 ARIA Patisserie를 선택했다.

 

호텔이라 가격이 비쌀까 봐(메뉴에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음) 소극적으로 골랐는데

크레디트가 너무 남아서 더 살까 하다 참았다.

 

짧은 일정을 아쉬워하며...

 

투어 상품은 1박 2일 그랜드 서클 단독 투어로

3대 Canyon(Zion, Bryce, Grand)에 Antelope Canyon, Horseshoe Bend가 더해졌다.

처음에는 LA 출발/도착 투어로도 알아봤는데

라스베이거스까지 이동 시간이나 비용 모두 항공편에 비해 나은 점이 없었다.

 

첫날은 자이언 캐니언 -> 브라이스 캐니언 -> 호스슈 벤드의 일정이었다.

 

차로 3시간 정도 이동해서 자이언 캐니언에 도착했다.

 

Temples and Towers

 

가이드가 사진의 구멍을 가리키면서 무슨 용도일까 물어보길래 환풍구 아니겠냐고 하니까

한 번에 맞춘 사람 처음이라고 재미없어했다.

사암 지대라 폭발물을 사용할 수가 없어 사람들이 직접 굴을 팠다고 한다.

 

30여 분 트래킹했는데 햇볕이 강하긴 했지만 건조해서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했다.

 

자이언 캐니언의 전경

우리가 이동하는 곳도 자이언 캐니언에 포함되겠지만 표시로는 사진 중앙 부근

 

가이드가 히든 스팟이라고 데려간 곳인데 물이 다 말라 있었다.

왼쪽으로 가면 아치를 통해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다.

 

Checkerboard Mesa

체크보드(바둑판)는 가로세로 줄무늬 때문에 붙었고

메사는 에스파냐어로 탁자를 뜻하며 꼭대기가 평평하고 등성이는 급사면인 언덕을 말한다.

사막큰뿔양이 있다고 가이드도 얘기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점심은 써브웨이에서 먹었는데 미국에서 내 발음이 엉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지나 호텔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지만

미국 일반 매장에서는 간단한 메뉴만 말하는데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었다.

그냥 번호로 불러주는 게 서로에게 편했다...

 

점심을 먹고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이동

 

자이언 캐니언의 트래킹 코스는 좁지만 평탄한 반면

브라이스 캐니언의 트래킹 코스는 넓고 내리막 코스다. (+ 두 갈래 길)

이 말은 내려간 만큼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는 뜻이다.

체력과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기둥 모양을 Hoodoo라고 하는데 중간에 굵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 게 특징이다.

 

 

자이언 캐니언이 남성스럽고 브라이스 캐니언이 여성스럽다고 하는데 근거는 뭘까?

장엄하기로 보면 그랜드캐니언이, 섬세하기는 앤틸롭 캐니언이 최고 같은데?

 

시각이 예상보다 늦어졌는지 가이드가 호스슈는 내일갈까 물었는데

내일 일정이 더 빠듯할 것 같아서 바로 가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호스슈까지 걷는 길이 좀 길고 언덕을 넘어야 한다.

그늘도 전혀 없기 때문에 낮에는 더울 것이고 오후 늦게는 눈이 부시다.

 

말 편자 모양의 호스슈 벤드

 

밑에는 캠퍼들

그랜드 서클 투어를 하다 보면 '저긴 도대체 어떻게 가 있는 거야' 싶은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저녁은 호텔 앞 Denny's

식사가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어서

가이드는 비싸고 좋은 것 드시라며 근처 스테이크하우스도 추천했지만

우린 뉴욕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을 거라..

데니스가 구글 지도에 없고 홈페이지에도 그 지역엔 없다고 나오지만

내 기억과 사진은 데니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로피칼 그린 스무디, 초콜릿 밀크셰이크

 

난 더블 치즈버거, Dennen은 팬케이크 주문

주방에 테이크아웃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이렇게 줬는데 그냥 다시 옮겨 담으면 되지 않나?

 

어니언링

식사 끝나갈 때까지 안 나와서 뭐라 하고도 늦게 나왔다.

숫자는 적은데 크고 두껍다.

 

다른 지점들도 서비스 수준이 이 정도라면 다시 찾을 일은 없다.

 

호텔은 Wingate

많은 투어 상품들이 숙소에 대해 화려하게 설명하지만 우린 호텔이냐 아니냐만 봤다.

최근에 생겼거나 리모델링했는지 깔끔했다.

내일을 위해 빨리 씻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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