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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여행을 계획하다 타이난이 당일치기될 만큼 가깝길래
셋째 날은 타이난에 다녀왔다.
THSR로 가면 3-Day Pass 덕분에 추가 지출이 없지만
THSR 타이난역이 외곽에 있어서 그냥 일반 열차를 타고 갔다.
이지카드로 중간에 많이 정차하지 않는 열차를 탔더니
이동 중 표 검사하는 역무원이 추가금을 내야 한다고 해서 타이난역에 도착 후 지불했다.
그린 터널, 안평수옥, 츠칸러우, 하야시 백화점 등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다 생략했다.
무더운 날씨에 만족도가 높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먹는 게 목적이기도 하고..
첫 번째 목표 아재 우육탕
A-Cai Beef Soup(阿財牛肉湯)
12시 오픈에 조금 전 도착했지만 이미 줄이 길어서 바로 입장하지는 못했다.
타이난의 우육탕은 그날 잡은 신선한 고기를 바로 쓰는 것이 특징
이렇게 주문했다.
소스류는 셀프
다섯 종류가 있는데 한 번에 다섯 개를 들기에는 무리라 네 개만..
돼지고기 덮밥 NTD 25
루자오판(肉燥飯)이라고 하면 보통 돼지고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는 소고기 덮밥도 있어서 구분되어 있다.
우육탕 NTD 170
갈비탕과는 미묘하게 다르면서도 익숙한 국물맛
부드럽고 푸짐한 소고기
내가 대만에서 먹은 모든 음식 중 만족도 최고
대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것 때문에 타이난을 방문하거나 근처에 우육탕 파는 곳이 있는지부터 찾아보겠다.
소고기 공심채 볶음 NTD 140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
다만 간이 되어 있어서 덮밥보다는 백반과 어울린다.
근처 안평노가는 상점가인데 절반은 새우 과자를 팔고 있다.
시식을 권하니 먹어 보고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새우 함량이 높아서 시즈닝까지 더한 맛보다는 오리지널을 추천한다.
땀이 많이 나서 수분과 당 보충
시원한 고농도 애플망고 스무디 NTD 40
안평노가를 두 바퀴 돌고 일품당으로 이동했다.
타이난에서 가장 유명한 빙수 가게인데 손님이 한 팀뿐이었다.
너무 더운 시각(1시)이어서 그런가?
우유 얼음을 믿지 마세요.
망고 빙수 NTD 110
위에 올려진 그린망고는 오독오독한 식감에 신맛을 내서 너무 달다고 느껴질 때 먹으면 좋다.
망고와 아몬드 푸딩 빙수 NTD 135
숟가락을 보면 상대적으로 빙수가 커 보이지 않는데 여기 숟가락이 일반 밥 숟가락보다 크고
썰어낸 망고 크기도 대만 망고 빙수 중 가장 큰 사이즈였다.
다만 실내(에어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얼음이 순식간에 녹어버리고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는 정도라는 점이 아쉽다.
가까운 골목이 션농지에로 불리는 곳이라 잠시 구경했다.
밤이 되면 조명 때문에 더 괜찮다고 한다.
길이가 짧아서 가게에 들어가지 않으면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다시 가오슝으로 돌아와 Zhan Lu(湛露)에서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까르푸에 걸어갔다 왔다.
이지카드 잔액을 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밖에 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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